[이벤트] 의심하는 동화나라 카인 심문 한정 스크립트
(라라의 치료 경과가 왜 좋지 않은지
물어보았다.)
..그 점에 대해선 제가 할 말이 없네요.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빛의 에너지가 담긴 축복도, 포션도 드렸어요.
매일 아름답고 좋은 것들만 보여드렸고요.
저도 하루빨리 공주님이 낫기만을 바라고 있어요.
..그럴지도 몰라요.
저, 공주님과 엘림스 씨가 싸우는 소리를
자주 들었어요.
환자분께 맞지 않는 치료사가 있다면..
당연히 치료가 힘들지 않을까요.
(흠.. 그럴 수도 있으려나.)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아시잖아요.
동화나라도 늘 빛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온 거..
웃지 않는 공주님께 가장 필요한 건 빛이라구요.
(그럼에도 차도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엘림스의 의견도 무시할 순 없지..)
이든 씨도 비슷한 원리로 치료한 걸로 압니다.
차이가 있다면.. 저는 공주님 마음에 잔류한
어둠을 빛으로 바꾸는 데에 중점을 둬요.
(이상한 점은 없는 것 같다.)
...제가 무슨 말을 한들
런너님께서 저를 믿으실 수 있을까요?
물론 이 상황에선 누구도 믿을 수 없겠죠.
제 잘못입니다.
제가 더 믿음을 드렸어야 하는데...
......
마음대로 생각하십시오.
(카인의 기분이 상한 것 같다.)
그런가요? 그렇죠...
지금 런너님께선 의심을 해봐야 하는 입장이니...
말씀만으로 감사합니다.
조금은 위안이 되었어요.
(관계가 살짝 개선된 것 같다.)
...우흑....
으아아앙, 런너님... 너무 슬퍼요...
동화나라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가, 감정적으로 대하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심문은 다음에 하도록 하자.)
(기도문을 진짜 외울 수 있는 건지 물어보았다.)
부디 어둠에 물든 가엾은 자들에게
빛의 자비를 내리시고, 빛의 구원을 주시고,
빛의 연민으로 보살펴 주시옵소서.
(카인의 기도문은 한동안 길게 이어졌다. 으음...)
...저... 더 해야 하나요?
...맞아요. 누구나 외울 수 있죠.
근데 그럼 대체 왜 물어본 건가요?
답은 이미 정해져있네요...
(카인과의 관계가 나빠진 것 같다.)
그럼요. 저 이것만큼은 자신 있답니다.
(기도문에 대해선 확실히 아는 것 같다.)
더 물어보셔도 다 말할 수 있어요.
...지겹도록 들으면 누구나 외울 수 있긴 하죠.
(잘 모르는 걸 물어봤자 판단이 잘 안 서네...)
당최 이해가 가질 않네요.
오늘은 제가 도로 묻고 싶어요.
런너님께선 절 왜 의심하시나요?
...사신의 목소리요?
어... 잘 아는 죽음의 탐정이랑
목소리가 비슷하다고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미...미안... 내가 생각해도 아무 말이나 했군.)
......제가 그렇게 이상한 점이 많았나요?
(엔젤시티, 빛에 대한 집착, 주변 사람과의 관계,
라라의 치료 방법...
여러 가지 정보가 모였다.)
(확실히 이상한 점은 존재한다.
모순점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도록 하자.)
...네. 그렇죠. 결정적인 증거는 없잖아요?
아직 시간은 있으니 조금 더
고민해보시면 좋겠어요.
(카인과의 관계가 조금 좋아졌다.)
(카인의 덤벙대는 점에 관하여
이야기를 꺼냈다.)
...확실히 전 실수를 많이 해요.
마법을 잘못 쓰기도 하고, 뭔가 빠뜨리기도 하고,
잘 넘어지고...
그렇지만 그게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성격일 뿐인데...
...이든 씨와 연구 중에, 약품을 다 엎어버렸어요.
엄청 중요한 약품들은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었죠.
(음... 이상한 점은 없다.)
ㄴ, 네?!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그냥 실수입니다, 실수... 하하하!
(...정말일까?)
음... 잘 모르겠지만... 없었던 것 같아요.
워낙 철저하신 분이라...
그, 그치만... 그런 철저한 점이
더 의심스러운 부분이 될 수도 있다구요.
(하긴... 엘림스에 대한 질문은
엘림스에게 하는 게 맞겠지.)
(런너는 슬픔의 돌이 사라진 것에 대하여
자세히 물어보았다.)
저... 자세히는 몰라서
제대로 대답하지 못할지도 몰라요.
글쎄요. 사라졌다는 사실을 밝힌 건
얼마 전이지만...
그게 언제 사라졌는진 정확히 알 수 없죠.
...전 정말 몰라요.
유도신문을 하시려는 건 아니시죠...?
(더 물어봐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동화나라 기밀사항이라 외부인은 알 수가 없죠.
이든 씨와 보우 씨가 돌아가며
관리하신다고 들었어요.
보관 장소는 그 두 분과 폐하 정도만
알고 계실 것 같은데...
저는 잘 몰라요.
(그런가.
...그런데, 감정의 돌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하지 않았던가...)
기쁨의 돌을 공주님 목걸이로 만들었단 정도...?
생각의 돌의 행방은 잘 모르겠네요.
슬픔의 돌에 관해서도 몰랐고.
만약 제가 훔쳤더라면...
공주님과 가장 많이 접할 기회가 있으니
기쁨의 돌을 훔치지 않았을까요?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주변 다른 인물과의 관계는 없을까?
다른 동화나라 사람들에 관해 물어보자.)
아, 런너님. 다른 런너분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시다구요?
마음껏 물어보세요.
...아, 그러고 보니... 저 카이 씨의 치료를
한 번 해준 적이 있었어요. 산책 중에
하루 씨, 카이 씨와 우연히 만났거든요.
카이 씨... 조금 몸 상태가 안 좋아 보이셔서
치료를 해드렸습니다. ...하루 씨는 치료 중에
자꾸 웃으시던데... 무슨 일이었던 걸까요.
(...? 카이는 어둠으로 되어있는데도
치료가 가능한가?)
어... 글쎄요.
생각보단 많이 대화해볼 기회가 없었네요.
저도 치료니 뭐니 해서 이래저래 바빴다 보니...
하하, 같은 엔젤시티 출신이라도...
모든 천사를 알고 지내는 건 아니니까요.
(말은 맞지만...
친해질 기회는 많았던 것 같은데 의외인걸.)
미호랑 시호는 공주님의 치료 중에
몇 번이나 만났습니다.
하하, 덕분에 많이 친해졌어요.
제 빛의 마법을 보여드리면
가장 리액션이 좋은 친구들이라 기뻐요!
같이 힘내면 치료도 금방 할 수 있을 거예요.
(음. 이상한 점은 없다.)
(그러고 보니,
이든에게 들은 수상한 점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 물어볼까.)
저... 오늘은 무슨 질문을 하려고 하세요?
네? 그런가요? 잘 모르겠는데요...
(? 대화를 회피하는 듯한데...?)
네? 이든이 그런 얘긴 안 해줬었는데...
아, 아뇨. 그 검은 로브가 범인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누군진 모르겠지만요.
(이든에게 꽤 많은 이야기를 듣나 보네.)
아...! 네. 이든 씨에게 들은 적이 있긴 한데...
일단 전 아니에요.
저는 지하실도 가본 적이 없고...
앙리 성을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닌 엘림스 씨가
범인일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요.
(흠... 그런가.)
말씀드렸다시피 동화나라엔 보우 씨의
부름을 받고 오게 되었어요.
오시기로 한 주교님 대신 제가 온 거죠.
보우 씨께서는 계속 그 점을 의심하시더라구요.
하필 엔젤시티에 연락이 되질 않아
확인이 안 되는 게 문제네요. 저도 답답합니다.
..저.. 이제 제가 엔젤시티 출신이라는 것까지
의심하시는 건 아니겠죠?
여행 가셨어요.
주교님.. 계속 쉬질 못하셨거든요.
(..여행 갔다고? 보우의 부름을 뒤로하고?
그것도.. 풋내기 사제에게 이런 일을 맡기고?)
아. 데빌 시티와 작은 충돌이 있어서요.
에너지 충돌로 인한 통신 장애 같아요.
괜히 안 좋은 시기와 겹쳐서.. 속상하네요.
(정말일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선 없으니 믿는 수밖에..)
네? 어.. 아..~~ 그 사제님이요..!!!
잘 있죠~!!!! 하하..저랑 그렇게 친하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 루시온이.. 사제였던가?)
(엔젤시티에 있을 때에도 동화나라에 대해
알고 있던 건지 물어보았다.)
그럼요.
동화나라는 외부에서도 꽤 유명한 나라랍니다.
아마 엔젤시티 사람이 아니라도 다들 알걸요?
게다가 동화나라는 엔젤시티의 우호국이니..
원래부터 꼭 와 보고 싶었어요.
동화나라의 역사요.
매우 매우 아름다운 나라를 건국해서부터..
여태까지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싶네요.
(의심할 점은 없어 보이지만..
꽤 의외의 답변이네.)
워낙.. 이래저래 사건 사고가 많았으니까요.
몇 차례에 걸친 카오스 전쟁을 치른 건
저도 알고 있답니다.
(하긴... 조용할 날이 없긴 했어.)
어... 아뇨. 아마.. 우호국이 아니었더라도
오고 싶었을 겁니다.
(..? 왜 오고 싶었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모르겠는걸..)
동화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구요?
엔젤시티의 좋은 우호국입니다.
이곳엔 보우 씨와 마우 씨도 계시니까요!
빛의 힘과 늘 친밀하다고 생각하고..
앙리 1세 님도 [아름다운 나라]를 지향하셨잖아요?
이든 씨와 다른 연금술사분들이 빛의 힘을 믿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아, 아 그렇죠?
오기 전부터 조금~ 관심이 있었거든요!
하하하.. 저도 모르게 주절거렸네요!
(..왜 이렇게 당황하지?)
카오스 전쟁이요..?
과거에 빛과 힘과 어둠의 힘이 대립한 싸움이었나?
아하하.. 죄송해요.
저 거기까진 잘 몰라서..
(카인은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든 씨 덕에 관심은 있지만요~
저는 역시 치유 마법을 쓰는 사제기 때문에..
그 쪽에 더 관심이 있어요.
(특별히 의심되는 점은 없다.)
(런너는 사라진 슬픔의 돌과 감정의 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저는 사실 감정의 돌의 존재조차 몰랐어요.
그런 제가 슬픔의 돌을 가져갈 리가 만무하고...
하하, 게다가 훔쳐도 어디 써야 할지도 몰라요.
소원의 돌처럼 소원을 들어주는 것도 아닌데..
엘림스 스마일 같은 아티팩터라면 또 모를까.
네? 어? 네? 제가 소원의 돌이란 얘길 했던가요?
아 아니, 잘은 모르는데..
아! 엔젤시티에서 들어본 적이 있어서요.
아마 주교님께 들은 것 같은데.. 아하하..
(..왜 이렇게 당황하지?)
그럴 리가요. 천사는 빛의 힘을 다루는걸요.
만약 뭔가를 탐내더라도..
기쁨의 돌 쪽을 더 탐내지 않았을까요?
(그런..가? 뭔가 설득당해 버렸는데..)
..네. 단순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엘림스 씨, 아티팩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잖아요.
엘림스 씨를 좀 더 심문해 보는 게 어떨까요?
(다음엔 엘림스를 심문해보자.)
런너님.. 진짜 절 심문하시는 건가요?
저도 이 상황이 당황스럽습니다.
전 외부인이라는 이유로
용의자로 지목된 거라..
진지하게 심문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러니까 저희 재밌는 이야기해요!
..런너님도 절 의심하시나 보네요.
전 런너님을 믿는데..
조금 슬픕니다.
네. 알겠습니다.
다음부턴.. 심문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죠.
(카인을 적대적으로 대했다.)
....
아, 역시 런너님!
일에 있어선 열심히 하시는군요.
저도 본받아야겠습니다!
(이, 일단은 제대로 해야 하니까...)
네! 이런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하핫, 그래서 말이죠 제가 어제...
(런너와 카인은 한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같은 용의자인 엘림스 스마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가 아닐까 싶은데..
일단 아티팩터인 만큼 훔치는 동기는
충분한 것 같고..
최근엔 앙리성 지하실의 감시 연금도
다 깨져있었잖아요. 게다가 엘림스 씨,
앙리성 곳곳을 돌아다니는 걸 몇 번이나 봤어요.
어딜 가냐고 물어도 어쩜 그렇게
차갑게 가버리시던지..
아마 슬픔의 돌을 찾고 있던 게 아닐까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사라진 건
슬픔의 돌이잖아요?
(반박할 수 없군..)
..어디서 들었더라? 어..
아마 이든 씨가 얘기했던 것 같아요.
(..뭔가 수상한데.)
그럴 수도 있긴 한데..
일단은 용의자가 저희 세 명이니까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거예요.
엘림스 씨가 뭔가를 찾아다니는 건
확실히 봤으니까..
(특별한 건 없는 것 같다.)
(카인의 고향, 엔젤시티에 대해 물어볼까?)
런너님! 물어보실 게 있나요?
카오스 지역 너머에 있는 커다란 지역이에요.
음.. 천사들이 살고 있는 도시고..
천왕님이 계시고..
빛의 에너지를 중시하고..
신앙심이 깊고..
하하, 특별할 건 없어요. 사람 사는 데 다 똑같죠.
(카오스 제로 때 가본 엔젤시티와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저는 사제다 보니.. 교황청에서 일했는데요.
아직은 견습이라, 치료 마법을
배우는 시간이 많았어요.
하하, 가장 일답게 한 일이라곤
허드렛일밖에 없네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마법을 더 열심히 배워둘걸..
(그래도 국가 간의 일인데..
동맹국의 공주가 아픈데
허드렛일을 하는 천사를 보낸다고?)
네. 저는 천사니까요.
대부분의 천사는 엔젤시티에서 태어나요.
(특별할 건 없나..)
저는 상처를 치유해주는 마법, 빛을 비추는
마법, 기분이 한 단계 좋아지는 마법 .. 등등을
사용할 수 있어요.
혹시 런너님도 아픈 곳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카인의 마법이라..)
앗, 그, 그건.. 그렇긴 하죠..? 아하핫..
사실 제 특기는 마법보단 포션 제조라서요.
다음엔 포션 쪽을 보여드릴게요.
(약물 치료를 더 선호하는 천사라..
연금술사랑 비슷하네.)
조.. 좀 마법 수준이 낮아 보일 수 있지만,
공주님의 치료에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입니다.
(치료의 천사 치곤 너무 미숙한 거 아닌가?)
당연하죠. 믿을 수 없다면 시험해보셔도 돼요.
어둠이 조금이라도 섞여있다면,
이든 씨가 가장 먼저 눈치채셨을 겁니다.
(빛의 마법을 쓸 수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이든의 태도가 변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든 씨가요..?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그렇군요.. 전 이든 씨와 친해진지 얼마 안 돼서
폐하와 이든 씨의 관계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든 씨, 아무래도 좀 지친 게 아닐까요.
쌓인 게 많으시겠죠.
솔직히 폐하도 항상 이든 씨한테 맡기기만 하고...
(카인도 앙리 3세를 그다지 믿는 것 같지 않네..)
아하하핫, 그런가 봐요!
저랑 잘 맞는 것 같아요.
(으음..
딱히 이상한 부분은 없나.)
만약 폐하가 동화나라의 흑막이라면..
딸을 이용해 무언가를 꾸미고 있는 걸까요?
그건 좀 끔찍한데요?
하하, 그걸 알아차린 이든 씨도 대단하고요.
(음.. 웃을 일인가?
카인답지 않은 위화감이..)
(카인은 누가 범인이라 생각할까?
생각을 물어보았다.)
저요? 저는.. 엘림스 씨가 아닐까 생각해요.
엘림스 씨가 워낙.. 아티팩트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잖아요.
게다가 제일 수수께끼에 쌓인 인물이니까요.
정체를 밝히지 않는 건
켕기는 게 있단 거 아닐까요?
네? 아니... 천사도 가끔은 이렇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도.... 어.... 음...
신이시여.. 오늘도 죄를 지었나이다..
부디 자비를 베풀어 죄를 사하여 주세요..
(카인은 한동안 고해성사를 계속했다.
바쁜 것 같으니 다음에 올까.)
그렇죠?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거 아니죠?
만약 진짜 엘림스 씨라면 제가 혼내줄 겁니다!
(카인과 즐겁게 이야기했다.)
..엘림스 씨는 믿어주시고, 저는 믿지 못해
이렇게 심문을 하시는 건가요?
(카인은 런너에게 서운한 기색을 비췄다.)
(런너는 라라의 치료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
엘림스 씨와 매일 한 번씩 번갈아가며
치료를 진행하는 중입니다.
저는 주로 포션으로 치료를 하구요.
빛의 치료는 매일 받는 게 좋은데..
아무래도 하루에 두 번 치료를 받는 건
공주님께도 부담이겠지요..
없어요. 제가 어둠의 힘을 사용했다면..
측근에서 치료 경과를 기록하시는
이든 씨가 모를 리 없겠죠.
전 치료 내용을 동화나라에 모두 밝히고 있어요.
의심된다면, 다음 치료 시간에 보러 오셔도 돼요.
(엄청 당당하군..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참관해보도록 할까.)
이든 씨께서 처음에 분명 비슷한 말을 하셨죠.
공주님의 기쁨의 힘은 충분하다고..
그렇지만 지금은 철회하셨습니다.
빛의 힘은 아무리 있어도 부족해요.
공주님껜 더 많은 빛이 필요합니다.
(이든이 말을 철회했다고?
이렇게 들어선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
대체 왜..)
그럼요! 제가 강력한 걸로 하나 드리죠!
걱정 말고 드셔보세요~!
(카인의 포션을 삼켰다.
딸기 맛이 난다.
..뭔가 자꾸만 실실 웃음이 난다.)
(포션은 ㅎㅎ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다 ㅎㅎ)
(쉬는 시간엔 보통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봤다.)
아! 저는 산책 나가는 걸 좋아해요.
걷다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해지는 느낌?
저는 다리 아플 땐 날아다녀도 되니까요!
가끔 너무 멀리 나갔다가 길을
잃어버리긴 하지만.. 하하핫!
좋아요! 전 언제든 환영입니다.
여유 되실 때 불러만 주세요.
(특별히 의심되는 점은 없다.)
네? 그, 그런 소문이 있었나요?
사실 제가 엄청난 길치라서요..
주위를 둘러보면 아무도 없다던가
으슥한 골목이라던가 하는 일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주 없어진다는 소문이 생긴 것 같아요.
(자주 없어진다라..
동화나라가 그 정도로 넓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 하루에 한두 번 정도?
아! 산책은 밝은 낮에만 다니니까
너무 걱정하진 마시고요.
(꽤 자주 나가는 것 같은데...)
(카인에게 아벨에 대해 언급했다.)
아벨..씨 말이죠?
몇 번 정도 대화해 본 적은 있지만..
친하진 않아요.
혹시 [카인과 아벨]이란 이름 때문에 그러시나?
아하하, 확실히 이세계의 종교에
그런 이름을 가진 형제가 등장했죠.
하하, 워낙 흔한 이름이라서 말이죠.
..런너님.. 이름은 이름일 뿐이잖아요.
분명 성경에선 그런 내용이었지만
이곳의 전 달라요.
..설마, 이름 때문에 저를 의심하는 건 아니시죠?
(화.. 확실히 그걸로 의심하기엔
빈약한 구석이 있다.)
네? 아.. 그랬던가요?!
전혀 몰랐네요, 하하!
다음에 만나면 얘기해봐야겠다..
(아벨과 이든은 비슷한 에너지를 가졌는데
그걸 모를 리가 없잖아.
안 만나본 것도 아니고.)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걸까?)
아하하하, 런너님..
막장 드라마 너무 많이 보신 거 아니에요?
저는 천사고 아벨 씨는 아니잖아요.
그럴 리가 없죠.
(그건 그래.. 아벨이 숨겨둔 날개가
있는 것도 아닐 테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을 보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런너님은.. 절 믿으시는 거죠?
마지막까지도 절 믿어주시는 거죠?
아, 아니구나.
네, 죄송해요.
저도 아무나 막 믿고 다니면 안 되겠네요.
(런너는 카인에게 적의를 보였다.
카인은 조금 실망한 것 같다.)
감사합니다.
런너님은 참 좋은 사람이에요.
여기에 있기 아까울 정도로..
(음? 뭐.. 서로 믿는다는 건 좋은 거지.)
..그건 당연합니다!
전 억울하니까요.
마지막까지 절 믿어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이든 씨처럼..
(..? 이든이 그 정도로
카인을 믿고 있단 말야?)
(빛의 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빛의 힘은 언제나 옳습니다.
전 그런 환경에서 자랐구요.
빛의 힘만이 우릴 아름다운 세상으로 인도하죠.
..전 천사니까요.
런너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글쎄요.. 그렇지만 동화나라도
과거에 늘 빛의 힘으로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들었는데..
동화나라의 근본 자체도
매우 매우 아름다운 나라 잖아요?
엔젤시티에서 큰 기여를 했다고도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동화나라에 대해
꽤 자세히 알고 있는걸.)
물론 살아가는데 여러 가지 필요한 거야
있을 수 있지만..
인간이 최종적으로 바라는 건 빛입니다.
다들 행복한 삶을 동경하잖아요.
누구도 외면받거나 외로운 삶을 바라지 않죠.
(카인의 말에 의심되는 점은 없다.
그렇지만..
카인의 말에서 뭔가 뼈가 느껴진다.)
..네?
아, 아뇨. 런너님과 같은 인간이
어둠의 편을 드는 건 처음 보는 일이라..
하하, 뭐 생각이야 다를 수 있으니..
(흠.. 생각보단 화를 내지 않네?)
(같은 용의자인 앙리 3세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이런 말은 외람될 수 있지만.. 요즘 동화나라에
폐하의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고 하던데요..
폐하께선 많이 불안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마 약해진 권력을 다시 세우긴 위해선
새로운 힘이 필요할 거라 생각해요.
..제 생각이지만.. 공주님의 기쁨의 힘을 빼돌려
슬픔의 돌을 독차지하려는 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공주님이 낫지 않는 건지도..
저, 정말인가요?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확실히
해두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앞으로의 동화나라를 위해서라도..
(그래. 왕이라도... 잘못된 게 있다면 바로잡아야겠지.)
제 솔직한 생각을 얘기한 건데, 너무해요..
전 나름대로 런너님을 믿어서 한 말인데.
(카인과의 신뢰가 살짝 깨진 것 같다.)
아뇨.. 제가 폐하한테 무슨 감정이 있겠어요.
단지.. 폐하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
조, 좀 비약적이었나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는데...
(이든은 그렇게 잘 따르면서,
앙리 3세는 꽤나 의심하고 있네..)
(용의자 세 명 외에 다른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에 관하여 물어보았다.)
음.. 그러네요. 정말 영악한 범인이라면
그 사이에 이미 다른 일을 꾸미고 있을 수도..
저희 외의 다른 사람을 의심해볼
필요성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이든 씨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든 씨는 진심으로 동화나라를 위하고 계시니..
저와 있을 때도 늘 동화나라 생각뿐이었습니다.
오죽 생각하는 마음이 깊었으면
폐하를 의심하셨겠어요...
저는 그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딱히 의심할 부분은 없다.)
그런가요? ..혹시 아직도 절 많이
의심하고 계시는 것 같아
조금 속상하네요..
(카인은 조금 속상해한다.
그래도 의심은 계속해봐야겠지?)
.......
신이시여.. 오늘도 죄를 지었나이다..
중얼중얼..
(카인은 한동안 고해성사를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