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 성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다지 돌아다닌 것도 아닌데
소문이 거기까지 났나?
...아니. 그건 아니야. 다른 볼일이 있었어.
.......이미 어디에 있는지 아는데,
굳이 찾아다닐 필욘 없지.
(...? 무슨 의미지?)
...호러파크에서 연구 일지를 발견한 뒤,
그의 연구에 호기심이 생겼을 뿐이야.
다른 건 없다.
(으음... 크게 의심할 건 없으려나.)
...아니, 아무리 의심을 피하고 싶다고 해도
그런 터무니없는 이유를 대진 않는데.
(하, 하긴.. 길치는 카인 하나로 족해.)
(런너는 슬픔의 돌이 사라진 것에 대하여
자세히 물어보았다.)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모르는 건 모르는 거니,
서운해하진 않았으면 좋겠군.
.....글쎄.
사실은 더 오래전에 사라져있었을 수도 있겠지.
발견을 지금에 와서야 했으니.
동화나라의 그런 귀중품을 노리는 자들에겐...
이런 적기가 따로 없지 않겠나?
모두가 공주에게 정신이 팔려있을 무렵... 후후후
(일리는 있는 말이군...)
그런 식으로 유도신문해봤자
모르는 건 모르는 거다.
...이든이 매일 직접 지하실에서 순찰을 하던데...
거기에 있을지도 모르겠군.
아닐 수도 있지만?
(엘림스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기쁨의 돌의 행방은 알고 있다.
나머지 두 개의 돌도 비슷한 곳에
숨겨뒀지 않을까 싶은데...
(기쁨의 돌은... 라라의 목걸이 아니었나?
다른 곳에 있단 건가?)
(그러고 보니, 이든에게 들은
수상한 점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 물어볼까.)
뭔가 찜찜한 얼굴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뭘 묻고 싶은 거지?
......... 알고 있었다.
순찰병들 사이에서 몇 번이나
보고가 왔던 걸 들었지.
이번 일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것 같아
굳이 이야기하지 않았을 뿐이야.
(관련성에 관해서는 나도 잘 모르니...
뭐라 할 말이 없군.)
...검은 로브를 입은 사내?
이 얘길 왜 지금에서야 하는 거지?
애초에 제3자가 용의자였을 지도 모르잖나.
다른 사람들은 이에 대해 알고 있나?
(...? 정말 모르는 눈치네.)
....누구에게 들었지? 이든인가?
아니, 물론 내가 그런 건 아니야.
단지 나도... 감시 연금이 깨져있는 걸
발견한 적이 있어서 말야.
(대충 수습하는 눈치인 것 같은데...)
(아티팩트를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하아... 이젠 아티팩트 그 자체를 의심하나 보군.
대체 무슨 말이 듣고 싶은 거지?
사기꾼? 하아....
내가 미심쩍다, 의심스럽다...
이런 건 다 참을 수 있어.
그런데 이젠
아티팩트 그 자체를 모욕하는 건가?
(엘림스는 몹시 불쾌한 것 같다.)
물론 빛과 어둠의 에너지가 보편적인 건 이해해.
...그러면, 감정의 돌을 포함해서
왕과 공주가 모두 짜고 거짓말을 했다는 건가?
아, 물론 그럴 수도 있겠군!
지금은 왕도 용의자니까 말야. 큭큭...
(이, 이야기가 그렇게 되나...?)
어렵다라.. 뭐, 이해해.
너 같은 일반인이
따라올 수 없는 개념이긴 하니까.
(엘림스는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 같다.)
하아...
이 짓을 언제까지 계속하고 있어야 하는 거지.
이런 심문이나 받자고 동화나라에 온 건 아닌데.
가면까지 받고 많은 사람들의
질문 세례를 받고 있자니... 지긋지긋해.
네 녀석도 적당히 하는 게 어때?
마음 속으로는 이미 내가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미묘한 말이로군.
믿는 듯하면서 믿지 않는 건가...
하아. 이젠 마음대로 해.
내가 아니라고 해봤자
결정권은 네게 달려있으니까.
...그럴까? 그냥 내가 범인이라고 해버리고
빨리 집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진심인지 농담인지...)
...뭐냐. 여태까지 심문 놀이라도 한 건가?
나랑 어울리고 싶다면 그냥 커피나 한잔 가져와.
적당히 대화는 해줄 테니까.
하아... 네 녀석도 나 이상으로 뒤틀려있군.
(엘림스와의 관계가 조금 좋아졌다.)
(왜 그렇게 숨기는 게 많은지?
미스터리한 정체에 관해 물어보았다.)
...딱히 숨기려는 건 아니야.
가면을 써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내 출신에 관해 굳이 알아야 하나?
나 자신이 혐오스럽기 때문이야.
...더 대답이 필요하나?
(...이번 일과 크게 관련이 없는 것은
묻지 않는 게 좋겠다.)
...............
누구나 비밀 한두 개쯤은... 있지 않나?
(...역시 숨기는 게 있긴 하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녀석이 정말
생글생글 웃기만 하는 천사라 생각하나?
(카인도 조금 더 심문해볼 필요가 있으려나...)
(엘림스의 과거에 대해 물어보았다.
엘림스는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티를 냈다.)
...내 과거를 왜 묻나?
내가 꼭 대답해야 할 의무는 없겠지?
...그래. 죄를 지었지.
죄를 짓고 나는 과거로부터 도망쳐버렸다.
그러니까 아무것도 묻지 말란 거야.
나는 아직까지도 도망치고 있는 중이거든.
알겠나? 하핫.. 하하하하하하하!!!!
(엘림스의 죄...? 무슨 짓을 저질렀던 건가?)
...애처롭다라. 이 나를 동정하는 건가?
그럴 필요 없어. 난 그럴 자격이 없거든....
(...엘림스 답지 않은 반응이다.
더 이상 할 말은 없는 것 같다...)
연관이라. 그래.
네 말대로 연관이 있을 수도 있지.
모든 일은 인과관계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과거의 자신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고,
현재의 자신이 곧 과거의 자신이 되니까.
...그래도 이야기하고 싶진 않으니,
네 마음대로 생각해.
(엘림스의 기분이 나빠진 것 같다.)
(동화나라에 오게 된 경위에 대해 물었다.)
...뻔히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이쪽의 공주가
의문의 병에 걸리고. 왕비는 공주가 걱정이 되어
고향에서 도움을 받았던 자에게 도움을 구했다.
나는 기쁨의 나라를 통해 연락을 받았고,
보수를 협의하고 일하게 되었지.
뭔가 문제라도 있나?
음. 영업 비밀이다.
견적이 필요하면 따로 이야기하도록 하지.
(...웬만큼 이상은 받은 것 같다.
의심 가는 점은 없다.)
그건 나도 모르지.
왕비가 왕이나 다른 연금술사들에게 말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한 것 같아.
얼마나 사이가 안 좋으면...
그 정도로 기본적인 것도 상의하지 않는 건지...
푸흐흐
(...더 이상 물어볼 것은 없다.)
그런 건 없어. 내가 말한 그대로야.
너도 잘 안 텐데?
(? 그런데 눈을 안 마주치네.)
(사브리나의 부름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맞아. 난 감정의 제도의 저명한 아티팩터였고,
기쁨의 나라의 공주였던 그녀도
내 도움을 받았으니까.
그래선지 이번에 자신의 딸이 위기에 처하니
날 부른 것 같군. 뭐, 나로서는 이득이지.
...나와 사브리나의 관계가 궁금하나?
별거 없다만.
...............음. 평소에 상상력이 풍부한 편인가?
아니면...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나?
미안하지만, 난 여자에 관심이 없어서.
내 관심은 오직 아티팩트 뿐이야.
(허, 헛다리 짚었나...?)
푸.. 푸훗...... 핫하하하하하하하!!!!
아... 미안. 웃음이 나와서. 당연히 만났어.
근데 변해버린 모습을 떠올리니....
하하하하하하하!!!!
(사브리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가..?!)
뭔가 꾸밀 만큼 잘 아는 관계가 아니야.
자주 만나지도 않았고.
...그것까지 의심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신뢰하기도 의심하기도 애매하군...)
공주의 치료는 천사 녀석과 하루 단위로
번갈아 가면서 치료하고 있어.
치료는 어떻게 되어가냐고? 카인 녀석은
모르겠지만, 나는 아주 잘 되어가고 있지.
(...내가 알기론, 라라와 치료 중 꽤 자주
싸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알고 있었나?
일부러 도발했다. 치료의 일부인 거지.
매일 웃고 있는 것보다, 화도 내고 슬퍼도 하는 게
인간적이라 생각하지 않나?
(...대체 무슨 속셈이지?)
기쁨의 에너지는 충분하다.
처음부터 충분했으니, 그쪽은 건드릴 필요 없어.
감정 에너지 전문가인 내가 보장하지.
(라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으니...
믿을 수밖에 없군.)
.............글쎄.
물론 조사해보고 싶은 충동은 들지만...
...나도 공주를 진찰하고 나서야 알았지 뭐야.
동화나라가 숨기고 있는 것을... 후후후후후후...
(무슨 말이야?)
갑자기 이상한 일에 휘말리는 것도 짜증 나는데,
심문까지 당하라니.
게다가 런너, 너도 말이지. 하란다고 진짜 하나?
이런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 빼지 말고,
좀 더 건설적인 일을 하는 건 어때.
공주의 말대로 이 시간에 차라리 슬픔의 돌을
찾아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말야.
하아... 내가 조수는 잘 둔 줄 알았는데. 취소.
너도 그냥 다른 녀석들과 똑같군.
(엘림스와의 관계가 나빠졌다.)
없다. 다른 녀석에게 알아봐.
(엘림스와의 관계가 나빠졌다.)
...그런가.
일단 서로가 의심하는 이 상황이
좀 막장이긴 하지.
빨리 정리부터 하는 게 좋을 수도 있겠군.
(엘림스의 기분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
(감정의 돌과 감정의 에너지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지. 그냥 간단히 말해서,
내가 연구하는 감정 에너지 그 자체의
거대한 근본을 압축시킨 거다.
아마 이곳에는 나 말고도 감정 에너지에 관심을
가진 자가 있었나 봐? 이든? 보우인가?
다음에 물어보고 싶군.
................알고 있었나?
확실히... 흥미로웠어.
처음 그녀를 진찰했을 때 말야. 깜짝 놀랐거든.
이런 아티팩트가 이런 곳에 숨어있을 줄은...
(..............)
물론, 아티팩트지.
그것도 아주 강력한 아티팩트야.
그렇다고 해서 내가 훔친 건 아니니,
오해는 말아줬으면 하는군.
(하긴, 무조건 아티팩트라 해서
엘림스가 훔쳤다고 하기엔 근거가 부족해.)
...몰랐다.
그런 돌들이 이 나라에 있는 걸 알았더라면
조금 더 일찍 이 나라에 왔을지도 모르겠군.
그럼 감정의 제도의 문제도 조금 더
빨리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 말야.
(...무슨 이야길 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단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감정의 제도에 대해 궁금하나?
그곳이 내 고향은 아니다만...
내 연구의 완성을 위해 머물렀던 곳이긴 하지.
나는 그곳에서 아티팩트를 완성시켰고,
그곳의 많은 사람들을 구했다. 어느 정도는
궁금한 점에 대해 말해줄 수 있을 것 같군.
기쁨의 나라, 슬픔의 나라, 생각의 나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처음 그곳에 갔을 땐...
폐허였지. 지금은 아니지만.
(폐허...?
그나저나, 감정의 돌들과 이름이 같은데...)
확실히... 감정의 제도에도 기쁨, 슬픔, 생각의
나라가 있지. 감정의 돌들과 이름이 같아.
왜 그런지는 나도 궁금하군.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내가 먼저 훔쳤을지도 모르겠는데?
크흐흐흐흐흐...
(...진심이야, 농담이야?)
사실이다. 의심된다면 왕비에게 물어봐.
지도에서 사라질뻔한 그곳을 구한 게
바로 나, 엘림스 스마일이니까.
(음.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같은 용의자인 앙리 3세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잘 모르겠는데.
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어.
그도 그럴게, 애초에 이든 없이
뭔가 꾸미고 있을 그릇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말이지.
푸흐흐흐흐...
하하하하하!! 그래도 왕이라고 편드는 건가?
네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심문을 하는 사람은 공정해야지. 안 그런가?
(엘림스와의 관계가 나빠졌다.)
음.. 그럴 가능성은 있긴 하지.
그런데 왕이 슬픔의 돌을 빼돌렸다면,
이 일을 최대한 조용히 수습하려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일을 키우고 많은 이들에게 알리면
본인만 손해 아닌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애초에 그럴 능력이 안되는 자다.
늘 이든과 주변 사람의 도움만 필요로 하지 않나.
어리석어서 이렇게 의심까지 받고 있지만 말야.
(...뭔가 미묘한 기분이지만,
더 물어볼 것은 없다.)
(같은 용의자인 카인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그 천사 꼬마. 나를 용의자로 몰아가고 있더군.
맨날 착한 척이나 하더니,
뒤에서 호박씨나 까고 있나? 가관이야.
그러는 본인은 수상한 점이 없는 줄 아나 본데...
맨날 산책 나간답시고
어디 사라지는 건 괜찮나 봐?
슬픔의 돌을 가져갔는진 모르겠지만...
수상한 구석은 많다.
치료 방법부터, 출신, 이든과의 관계까지.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있군.)
산책이 아무리 취미라고 해도,
혼자 뭘 그렇게 자주 나다니는 거지?
게다가 어딜 가는 건지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정말 대~단한 길치인가 봐? 푸흐흐흐..
(...카인 쪽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내가?
나는 뭘 찾는 게 따로 있었다.
별로 수상한 건 아니야.
(충분히 수상한데...)
(엘림스는 누가 범인이라 생각할까?
생각을 물어보았다.)
...그걸 꼭 집어서 이야기해야하나?
난 이 문제에 관해 빠지고 싶은 사람인데.
...그것도 그렇군.
나는... 천사 녀석으로 하지.
그 녀석, 나 이상으로 숨기는 게 많은 녀석이니.
(카인이 그렇게 숨기는 게 많았던가...?)
의외인걸. 어떻게든 귀찮게 캐물을 줄 알았는데.
...개인적인 심증은 카인이다.
그렇지만 딱히 물증은 없어.
빛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도 진짜고...
그렇다면 더더욱 슬픔의 돌이
필요할 이유는 없으니까.
(엘림스와의 관계가 좋아졌다.)
...유치한 유도심문이로군?
네 마음대로 생각해라.
나는 관여하고 싶지 않으니까.
(엘림스와의 관계가 나빠졌다.)
(엘림스가 닥터헬에 호기심을 갖는 사실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
호러파크에서 그런 수확이 있을 줄은 몰랐어.
닥터헬이라는 자의 연구 일지...
정말 짜릿하던데.
게다가 동화나라 사람이라니...
꼭 한 번 만나고 싶단 말이지. 묻고 싶은 게 많아.
그런 연구를 한 것에 대해...
닥터헬의 방도 찾아 들어가 봤지만...
죄다 재미없는 이야기들 뿐이었어.
아... 뭐. 그랬지. 쓸데없는 말을 내뱉어버렸군.
걱정하지 마. 나도 성과는 없었으니까.
(...조금 당황하는 것 같은데.)
흥. 빛이니 어둠이니 연금술이니...
뻔하디 뻔한 연금술사들의 말들이지 뭐.
대체 이 자는 언제부터 감정 에너지에
관심을 두게 된 거지?
(연금술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더 이상 물어볼 이야기는 없다.)
.......................
그런가.
이곳의 천재를 직접 만날 수 없게 되어서 아쉽군.
...알려줘서 고맙다.
(쉬는 시간엔 보통 무슨 일을 하는지 물어봤다.)
쉬는 시간엔 쉰다.
나는 늘 잠이 부족해서 말이야.
전혀 수상한 짓을 하고 다니진 않아.
...다른 취미가 있다면, 갬블링?
이것도 별로 이상할 건 없는 취미지.
아티팩트를 모으려고.
내 귀중한 물건과 상대의 귀중한 물건을 걸고...
도박을 하는 거지.
스릴 넘치지 않나? 하하하하하!
(...불건전하지만 이상한 점은 없다.)
...무슨 의미지?
난 천사 나부랭이처럼 돌아다니진 않는데.
(...엘림스가 앙리성을
자주 돌아다닌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왜 숨기는 거지?)
아! 네 [해적왕의 보물] 아이템을 걸고
갬블을 하기도 했었지.
덕분에 아티팩트가 충분히 모였어. 푸후후후훗...
(엘림스의 기분이 좋아진 것 같다.)
이든 녀석 말이지... 재미있지 않나?
그 녀석, 동화나라의 충실한 개였잖아.
왕의 곁에서 찰싹 붙어있던 녀석이
주인을 물어버린 격이라니.. 후후후후
녀석도 꽤나 뒤틀려버린 것 같던데.
뒤틀린 내가 봐도 말이지.
왕에게 쌓인 감정이 많았다거나....
혹은 몰랐던 진실을 알았다거나...
왕이 아닌 새로운 누군가와 손을 잡았다거나...
...전부 다 해당된다거나?
(...이 녀석, 뭔가 알고 있나?)
정확히 의심을 언제부터 했는지는 모르지.
다만...
몇 번 마주칠 때마다,
계속해서 화를 눌러 참고 있었던 것은 느껴졌어.
(이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그래.
반드시 이든이 아니라도...
이 나라는 누군가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긴 해.
(? 동화나라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나?)
(아티팩트를 통해 어떻게 치료를 한다는 걸까?
자세히 물어보았다.)
공주의 몸속 에너지를 뜯어보고
배열을 해보는 거다. 그러면 간간이
배열이 엉망이 되는 부분들이 생기지.
그런 부족하거나 넘치는 에너지를 고르게
만들어줘야 하는데,
그때 아티팩트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공주에게 아티팩트를 사용하게 만들거나,
때론 몸에 직접 주입하는 것으로
부족한 에너지를 채운다.
인간의 정신 그 자체를 건드리는 작업이라
꽤 위험하기도 해.
오. 물론이지.
단 한순간에 모든 균형이 무너지고,
에너지를 빼앗을 수도 있어.
사람의 목숨이 말이야.
아주 가볍게 이 손에서 으스러진다고.
그게 아티팩트의 무서움 아니겠나? 응? 후후....
(...기분 나빠...)
...아티팩트로 살인도구를 만든다면?
그렇지만 대개는 정신적으로 붕괴시키는 건
쉬워도, 물리적인 전투능력은 떨어져.
...단순한 에너지 싸움이라면
공주가 나보다 강력할걸?
그녀를 해할 일은 없으니 걱정 마.
(으음,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으려나.)
..........엉망진창이야.
배열도 어렵고, 뭐가 부족한지도 모를 정도로.
이건 좀 우울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분명 외부에서 에너지를 건드려서 망가뜨렸어.
(라라는 어쩌다 그렇게 된 거지...)
(주변 다른 인물과의 관계는 없을까?
다른 동화나라 사람들에 관해 물어보자.)
...딱히 친하게 지낸 사람은 없어.
별로 어울리고 싶지도 않아.
난 혼자가 편하니까.
게다가 성격이 글러먹어서 그런지,
받아주는 녀석도 별로 없어.
...있다고 해야 할지, 없다고 해야 할지.
왕비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묘해져서 말이야. ........
(...사브리나와 무슨 관계인 거지?)
안 친해. 연구에 대한 말만 했다 하면
싸움이 나는데, 친할 리가.
...흥. 어리석은 연금술사들.
(연금술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은데...)
너 있잖아, 너. 푸후훗. 내 성격 받아주는 녀석은
별로 없거든. 조수를 둬도 늘 금방 그만둬서
짜증 났는데, 너는 꽤 잘 버티더라고?
(으..음. 친한 관계로 인정받아버렸다.)
(동화나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이상한 나라. 어리석은 연금술사들에 의해
돌아가는 나라. 몇 차례의 전쟁 후에도
변하는 게 하나 없는 게 신기해.
예전부터 생각해왔지만... 글러먹었어.
항상 빛의 에너지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니
그런 거 아닌가.
...뭐,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네가 왕이나 이든에게 일러바치진 않을 것
같아서 하는 말이니까.
딱히 빛이 싫은 건 아냐.
빛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는 게
마음에 안 드는 거지.
(...뭐, 빛도 어둠도 아닌 세력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응? 아, 뭐... 좀 그럴 일이 있어서.
(...? 왜 당황하지?)
그야. 왕비가 돈을 많이 준 댔으니까.
아티팩터의 단점이 있다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거야.
물건을 많이 사모아야 하거든.
덕분에 한동안 돈 걱정은 필요 없게 됐어.
(기, 기뻐 보이네...)
(라라가 낫지 않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물어보았다.)
공주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감정 에너지에 대해 무지한 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지.
공주를 통해 기쁨 에너지를 주입해서
발산시키는 건 좋다 이거야. 그게 동화나라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그게 공주를 위한 일은 아니야.
감정이란 애초에 예민하고도 민감한 존재다.
조금만 건드려도 어떻게 흐트러질 줄 모르지.
계속해서 다른 감정들을 만들어줘야 해.
아무리 기쁨의 공주라도 기쁨만이
전부는 아니지 않겠나. ...물론, 그렇게 되면
에너지는 조금 약해질 수도 있지만.. 흠.
(특별히 더 이상 물어볼 것은 없다.)
천사 나부랭이나 연금술사들이 하는 짓대로
공주에게 계속해서 기쁨을 주입시키면.....
죽을 수도 있어.
그래, 뭐. 다들 몰라서 그럴 수도 있어.
모두가 나처럼 똑똑하진 않으니까.
(엘림스의 말대로라면...
라라가 위험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니, 아니... 내 추측일 뿐이다.
아니... 말을 하면 안 되는 거였나? 음.
아무것도 아니야. 잊어줬으면 하는군.
(...????)
내가 왜 가면을 쓰냐고...? 그런 걸 왜 묻지?
이번 일과 관계가 있나?
내 오른쪽 눈의 상처에 관해서는
묻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도 있겠군.
내 인생은 원래 거짓 투성이라서 말야.
(...늘 모호하게 말하네.)
뭐, 그럴 수도 있겠지.
나였더라도 억지로 벗겨보고 싶었을 거야.
지금은 어쩔 수 없이 가면을 벗고 있으니...
실컷 봐두라고, 내 얼굴.
심문이 끝나자마자 바로 써버릴 테니까.
(의심 가는 점은 없다.)
묻지 말라는 걸 콕 집어서 물어보는군.
네게 대답해줄 이유는 없다.
(엘림스는 불쾌해 하는 것 같다.)
너는 날 믿는 건가?
대화를 할수록... 큰 적의는 느껴지지 않는군.
날 너무 믿다가... 다쳐도 난 몰라?
푸흐흐흐, 내가 좀 뒤틀려서 말이지.
판단은 네게 맡기도록 하겠어.
(...그래. 판단은 내 몫이지.)
암, 그래. 내가 그럴 리가 없지.
그래도 그렇게 아무나 믿고 다니진 마.
아, 물론 이 엘림스는 믿어도 되지만.
(엘림스와의 관계가 좋아졌다.)
...그래, 그래야지.
걱정하지 마.
난 아무도 믿지 않으니까.
(엘림스와의 관계가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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